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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일기/창업

창업일기 - 6,7,8월

by grow_s0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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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6~8월을 요약하자면, 지표가 더더욱 좋아진 시기였다.

6월에 좋은 분도 들어오시고, 세일즈 퍼널 관리도 페이지를 만들어서 관리시작하고, 그동안의 높은 고객만족도로 인해 객단가도 높아지고 재구매도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1분이 더 들어오셨다 보니 CS가 좀 더 원활해지면서 더 많은 문의량을 감당할 수 있었고, 여유가 좀 더 생기니 포폴 관리도 할 수 있게 되면서 전환율도 증가하면서

3개월간 월매출이 평균 82% 성장했다.

 

그 외에 좋은 지표들은

  • ROAS 3,125%
  • ROI 1,100%
  • 재구매율 6개월간 41%
  • 구매전환율 50% (굿즈컨설팅 전환은 77%)

 

이런 좋은 성장율이 꾸준히, 사실 이 성장율보다 훨씬 더 크게 찾아와 주길 바라고 있다. 마음도 더 단단히 먹고,,, 안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도 흔들리지 않게, 좋은 성과가 나왔을 때도 자만하지 않고 침착하게 꾸준히.. 성실히 잘 이끌어가고 싶다.

결국 우리 사업의 '본질'을 누구보다 미친듯이 잘 지킨다면 + 돈을 계속 잘 만들어낸다면, 안 좋은 순간이 오더라도 결과는 좋을테니.

 

 

3개월간 한 일
  • 6월엔 다 함께 심층 고객 인터뷰를 다시 했다.
    그로서 깨달은 것은 "고객분들의 니즈는 비슷하면서도 단순 명료하고 우리는 그걸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 인터뷰를 바탕으로 앞으로 들어갈 차별화 기능에 관해 더 확신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 넥스트라이즈도 참가했는데 홍보효과가 꽤 좋았던 것 같다 ㅎㅎ https://grow-s0.tistory.com/269 
  • 콜드메일 마케팅도 해봤다. 오픈율은 70% 정도였으나 효과는 별로 없었다.
  • 파트너십 구축도 꽤 됐다. 다 먼저 연락이 오셨던 거라 너무 신기했다. (아프리카티비, 와디즈 등)

  • 단순 반복 노동도 했다... 옵션 설명, 등록과 상페제작을 위한 업무 전달, 카테고리 설정 등,,, 

  • MD 역할도 했다. 확실히 입점 전환율이 높아짐을 느꼈고, 영업 과정에서 갈등도 발생해 버려서... ㅋㅋ 여러 가지를 배우기도 했다.. 

  • 매출을 주차별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하기 전엔 많이 고민했는데, 하고 나니 괜찮은 것 같다.

  • 슬로건 특허 이슈도 있었다. 우리가 먼저 내놓은 건데,,, 큰 업체가 그걸 그대로 사용하면서 바로 특허 등록을 했다. 이제 슬로건, 캐릭터 등 좋은 것들은 바로 출원신청을 해야겠다.

  • UXUI는 아직 직접 하고 있다. 예전에 프리랜서로 해주신 분이 디자인시스템을 마련해 놓으셔서 그걸 활용하면 되는 거라 UI는 어렵지 않다. UX와 기능적인 부분에서 대부분 개발자와 함께 회의를 하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고 개발리소스가 적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너무 좋다

  • 인스타, 블로그, 체험단, 포트폴리오 마케팅도 내가 담당하게 됐다. 
  • 이유는.. IR을 시작하면서 CS를 거의 다 넘겼는데 시간이 좀 더 나길래 그나마 '업무량 통제가능한' 마케팅, MD 일을 맡고 CS를 더 부탁드리게 됐다. 그래도 '홍보'가 된다는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일을 했다.
  • CS를 꽤 많이 던 건 거의 처음이었다. 사실 그럼에도 내가 맡았던 고객사들이 재주문, 추가문의하는 건은 계속 맡았다. 

  • IR을 완성하고.. 내 마음가짐과 사업의 본질 등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한 후 IR을 돌기 시작했다.
  • PQC 관점에서 성장 전략을 좀 더 명확하게 생각해 보게 됐다.
    '남들보다 더 우리가 가격을 높여도 괜찮고, 양을 늘릴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면 성공한다. 그런데 남들보다 더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체불가능하게 우리만이 할 수 있고 그걸 원하는 시장의 크기가 클 때 사업은 미친 듯이 성공한다'

  • 6월 말에 이사를 가고 샘플룸을 만들어서 정리도 했다! 거의 다 했다.

 

 

깨달은 점, 배운 점
  •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고민을 하면 확실히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인사이트가 나온다. 
    디자이너, 개발자 등에 따라 주로 살펴보는 관심사나 사례도 다르고 생각의 기반도 다르다 보니 색다른 관점들이 잘 나온다.
    나는 확실히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언갈 해나가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

  • 바라보는 방향과 목표, 비전에 따라 비즈니스가 달라진다는 것. 
    스타벅스도 처음 나왔을 땐 '그저 흔한 커피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참 많다.

  • 투자나 경영과 같은 복잡계에서는 옳은 전략이라 해도 틀릴 수 있고, 틀린 전략이라 해도 맞을 수 있기에 결과론적 사고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

  • 와이어프레임단계에서 개발자와 함께 회의해야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이고 더 나은 개발 로직을 짤 수 있게 된다.

  • B2B는 몇몇 고객사들을 잘 확보하는 게 참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사는 처음엔 100만 원 주문 건이었는데, 지금은 1달간 약 1억 원 주문을 하셨다. 또 여러 IP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하나를 확보하면 다양한 IP의 굿즈 주문이 이어진다.

  • ‘자기 확신’에 관해서 가장 많이 고민했다. 류중희 대표님과 나눈 대화가 많은 촉진제가 됐다. https://grow-s0.tistory.com/271
    • 확신은 자연스레 묻어 나오고,
    • 확신을 미친 듯이 가지되 현실적이면서 냉철적인 시각은 유지해야 하고
    •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되, 과정에 대해서는 '내 생각'대로가 될 거라는 확신이 아니라 '가정하고 실험'하는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며 변화하면서 흘러가야 한다는 것.
  • 창업은 기세와 끈기라는 것을 더 느낀다

 


블로그도 좀 더 자주 쓰고 싶었으나 종종 놓쳤던 것 같다.

주말에 좀 더 시간 내서 기록도 잘해봐야겠다 :)

 

이 3개월간의 창업일기를 정리하면서 더 깊이 있게 든 생각은,

이렇게 계속 성장하고 성취하고 초심과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잘 살고 싶다는 것 

9~12월도 잘 보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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