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일기/창업

창업일기 - 23년 4월, 5월

by grow_s0 2023. 6. 4.
728x90

그간 마케팅을 하기에는 고객의뢰를 담당하는 운영 리소스가 부족해 못했고, 

운영리소스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신경 썼다.

 

고객의뢰를 맡아줄 분이 2월에 입사하시면서 어느 정도 안정화가 찾아왔고 4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하자 다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소스가 부족해 마케팅을 많이 하지는 못했고, 5월부터 다시 집중해서 시작한 듯하다. ㅎㅎ 

 

--

 

2달간 어떤 업무를 했냐는 것보다, 2달간 배운 것들과 관련해 일기를 써보고자 한다.

 

 

1. 마음만 먹으면 뭐든 배우고 응용해 볼 수 있다는 것

난 경영전공이었고, 창업 전 IT 프로젝트를 아쉽게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었다.

그래서 창업을 시작하면서 공부해 나가면서 진행했던 게 많았는데 문득 그래도 뭐든 마음만 먹으면 다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단 게 더 느껴졌다.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 검색만 하면 다 나오고, 온라인 강의도 많은 만큼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게 참 축복받은 시대라고 생각이 든다. 

 

창업 전에 나는

UXUI, SA, 개발 지식도 없었고

피그마, 일러스트와 포토샵, 엑셀 등을 모두 다루지 못했는데

지금은 다 다루는 걸 보니 내심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계속 욕심을 내며 배워나가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2. 협상방법 : 내 패를 먼저 보이지 않기

고객에게 큰 건을 제안할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얘기하다가 아버지께서 신신당부하라며 알려주신 부분이다.

내가 먼저 고객에게 요구하지 말라는 것. 고객에게 먼저 어느 정도 생각하시는지 물어보고, 나는 어렵지만 맞추기위해 노력해보겠다고 한 후 그 다음날 가능하다고 말하라는 것 (만약 감당 가능한 제안이라면)

 

고객이 어느정도 수준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제안하다가는 내가 오히려 과하게 제안을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제안보다 고객은 한층 더 요구할 수도 있다. 

상대의 패를 먼저 까도록 만들어야, 더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3.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느 날 공급자(파트너)분들께 배송 시 자사 테이프로 포장이 가능하실지 물어보려다가 물어보지 않았다.

아직 주문량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귀찮아하실까 싶어서였는데,

다른 공급자분께서 되려 먼저 제안을 주셨고

용기 내서 다른 업체분들께도 다 말씀을 드리니 흔쾌히 수락해 주는 곳들이 많았다.

 

내가 왜 먼저 제안을 하지 않았는지 회고해 보니, 결국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서'였다.

거절을 당할 수 있더라도 용기 내서 말해보고, 나 혼자 스스로 '안될 거다'라고 지레짐작하며 판단하면 안 됨을 배웠다.

 

 

 

4. 비즈니스를 만드는 일은 정답이 없지만 세일즈, 마케팅 방법, 좋은 UX 등은 국룰이 확실히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정착해 나가는 일은 답이 없다. 비슷한 산업군의 사업이라도 고객과 컨셉 등이 다르고, 타이밍과 내부 자원의 차이 등도 있어서 그 비즈니스엔 답이었던 게 내 비즈니스에겐 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실무 기법들은 이미 성공사례들이 있고, 그 근본적인 부분만 이해하면 '이렇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 먹힐 것이다.'라는 게 좀 더 확실하게 보인다는 것. 

 

문제는 습득력과 실행력이다. 

배우고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 비즈니스와 다른 점이 있어 재밌었다. 

하지만 은근 실행을 잘하는 것도 어려운 듯하다.

 

 

--

 

요즘은 주말에 일 효율이 떨어져서 큰 일이다.

아직 이유를 모르겠다. 창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어가져서 점점 지쳐지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놀 약속을 잡지도 못하겠다. 약간 부담스러운 마음..

이 원인에 관해 계속 고민하고 몇 가지 실험해나가다 보면 좀 해결할 수 있게 되겠지..? 

2달 뒤 다시 이 일기를 봐봐야겠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