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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스크랩/생각거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y grow_s0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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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리뷰는 인스타 계정에만 적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돼서 여기에도 적는다!

감상평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의 저자분들이 추천해주신 책이기도 하고, "왜 세계의 리더들은 철학을 공부하는가"라는 문장에 꽂혀 바로 구매했다.

 

철학은 확실히 논리적인 사고력,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되고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또 철학의 역사는 지금껏 세상에서 상식으로 인식되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일들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이어졌기에, 비판과 부정을 해보는 사고를 키우는데도 도움되는 것같다.
"상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는 말이 인상깊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부정해보는 것. 그 논리와 논제를 비틀어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사람이나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설과 해석, 실험 결과 등을 볼 수 있어 좋았다.

 



50개의 챕터를 나누어 철학을 실용적으로 알려주었고 사람의 본능, 기본 욕구와 동기 등을 이해하기 좋았다. 이번 독서후기는 문장과 그에 따른 내 생각이 아니라, 챕터별로 묶어서 정리해봤다!

 



Ch1. 르상티망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
- 르상티망 :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 우리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인식능력과 판단 능력이 르상트망에 의해 왜곡될 수 있음
- ex. 주변 사람들은 다 명품이 있는데 자신만 없다면 정말로 명품이 원하는 물건이 아니더라도 사고 싶게 된다
- 자신이 무언갈 원할 때, 자신의 진짜 욕구에 비롯된 것인지, 르상트망에 의해 가동된 것인지 판별하기
- 기업은 추상적인 상징을 통해 르상티망을 건드림으로써 소비 자극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짜 욕구를 자신의 진짜 욕구라고 착각하거나 합리화하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내 진짜 '욕구'와 '근거'를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겠다.

 


Ch3. 혁신을 유도하는 법
- 대가를 예고하면 자발적 동기가 저하된다.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
- 뇌는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기에 도전하려면 (불확실한 행위) 균형을 잡기 위해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Ch8.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본성
- 스키너의 상자처럼 불확실하게 주어질 때 행동이 더 효과적으로 강화된다
- 도파민은 각성, 의욕, 목표 지향 행동 등을 유발한다
- 욕구계인 도파민이 특정 행동을 촉진시키면 쾌략계인 오피오이드는 만족을 느끼게 함으로써 추구 행동을 정지시킨다.
- 일반적으로 욕구계가 쾌락계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Ch.09 자유에 대한 해석
- 실존주의 :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How의 물음을 중시한 입장
-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있다.
- 무엇이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 (외부의 압박이 있어도 스스로 선택한 것임), 거기에는 책임이 있다

사회적 영향 등으로 인간이 무한히 자유롭지는 않다고 보일지도 몰라도 결국 모든 선택은 나의 자유에 의해 스스로 결정한 것이고, 그렇기에 인간은 죽을때까지 자유라는 형벌. 책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인상깊다



Ch.10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즉 의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데에 악의 본질이 있다
- 대부분 현행 시스템이 초래하는 악폐에 생각이 미치기 보다는 그 규칙을 간파하여 제도 안에서 능숙하게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무의식중에 먼저 생각한다

주체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는 것에 '악의 본질'이 있다는 것이 인상깊고 공감된다. 아이히만의 악의 평범성 개념이 떠올랐다.

 


Ch.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꾼다
- 페스팅어는 인간은 행동을 먼저 하고 그 행동에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되는. 즉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고 말했다
- 지루한 작업을 하게 시키고 매우 재밌었다고 말하게 했다. 참가 대가로 어떤 참가자에게는 20달러, 다른 참가자에게는 1달러를 주었다. 여기서 거짓말이 대립하여 인지 부조화가 나타나는데 이 인지 부조하를 경감하려면 지루한 작업이었다는 인지를 바꿀 수박에 없다. 대가가 높으면 싫은 일이라도 대가를 위해서 했을 뿐이라는 명분이 생겨서 부조하가 작아지지만 대가가 작으면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어려워 지루한 작업이었다는 인지를 바꾸려는 동기가 강해진다
-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의식과 감정을 적응시키는 것이 인간이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었지만 맞는 말 같았다..! 인지부조화를 경감시키기 위해 스스로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는 것. 곰곰이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Ch.15 리더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때때로 고독하고, 암흑의 책임을 떠안는 일이다.

 

 

Ch.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하는 이유
- 레비나스는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라고 말했다.
- 타자는 자신 이외의 사람이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 비극의 대부분이 자신은 옳고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는 틀렸다고 단정한 데서 야기되었다.
- 알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면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 안다는 것은 그것에 의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알지 못하는 사람, 즉 타자와의 만남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타자의 얼굴을 응시하지 않는 경우뿐이다.
- 영화 <이티>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타자'로 그러져 있다. 그래서 어른들의 얼굴은 화면에 거의 나타나지 않아 얼굴이라는 이해 가능성의 매개체가 교환되지 않는다. 어른의 얼굴은 영화 후반의 클라이맥스에 가서야 등장한다. 협력하는 장면에 이르러 비로소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다.

이티를 보지 않아서 몰랐다.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니! 이해되지 않는 '타자'를 이해하면 내가 달라질 수 있고,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것도 그 '타자'의 얼굴을 제대로 응시하지 않을 때라는 것이 인상깊다. 또 협력을 할 때, 마음을 열 때 얼굴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도.. 세상의 모든 갈등은 이런 얼굴을 마주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아서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h.21 특정 기간의 출생아들이 더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이유에 대한 해석. 가설
- 교육을 위한 비용이 무한하지 않기에, 사회는 비용대비 효과가 더 높은 아이에게 교육투자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 그래서 일본의 경우 4월생부터 학년이 시작되는데, 이런 아이들이 아무래도 성적이든 스포츠든 조금 더 앞설 확률이 높아서인지 더 투자를 했고, 그래서 일본은 4월생 출신 중에 우수한 사람이 많았다는 통계 결과가 사례로 나온다
- 아이들은 성장의 기회를 얻으면 의욕이 상승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렇게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

 


Ch.24 안정이 계속되면 리스크가 커진다
- 취약 = 약하다 =fragile. 외부의 압력이 강해지면 성과가 약해지는 것이 취약성이. 따라서 취약성의 반대는 '강함, 튼튼함'이 아닌 '반취약성' 즉 외부 혼란이나 압력에도 더 강해지는 것. anti fragile
- 내구력이 있으면 충격을 견디고 현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반취약성은 충격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기 마련
-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가 참 공감됐다. 적당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조직과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 웨이트 운동도 과격하게 근육에 손상을 입히면 부상을 당하지만 적당히 강한 부상은 근육을 성장시키는 것 처럼 ㅎㅎ

 


Ch.25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 소외 :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 하지만 오히려 인간을 조종하는 양상을 보임
- 본래 노동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활동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임금 노동제에 의해 왜곡되어 있다
- 인간으로부터의 소외 : 자본주의에서 노동자인 인간의 가치는 사회나 회사의 톱니바퀴로, 얼마나 효율성있게 일하는가 하는 생산성만 요구받는다. 여기서 인간다운 노동이나 증여에서 오는 기쁨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타인에게서 얼마나 빼앗을까에 전념하게 된다.

자본주의와 소외라는 개념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인간이 제어를 못한다는 점이 인상깊다. 또 일이란 본래 창조적인 활동이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효율만 추구하며 수동적으로 임하면 인간 본래로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로부터 소외된다는 해석도 좋다. 개인적으로 평생 무엇이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다.

 


Ch.29 의도가 아닌 우발적인 에러
- 지능이 떨어지는 개미와 높은 개미를 두고 실험을 했다. 지능이 떨어지는 개미가 실수로 길을 잘못 들리는 에러가 발생했는데 그러다보니 생각지 못한 결과로 최단 경로가 발견됐다.
- 이런 우발적인 에러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 진다. 
- 의도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오만한 사고를 수정해야 한다
- 자신의 의도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우연'을 만들어 내는 체계를 이루는 데 주력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이런 돌연변이 같은 긍정적인 우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율과 존중이라는 조직 문화가 참 중요한 것 같다

 


Ch.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 우리 사회가 공정성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력한 가설에 따르면 '본심은 그 누구도 공정 따위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질투를 느낀다.
- 신분사회였을 때는 상위층과 하위층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신분 차별이 없어지면 표면상으로는 누구나 상위층에 속할 기회를 갖게 된다
- 차별이나 격차는 이질성이 아니라 '동질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
- 동질성이 강할수록 작은 일이라도 불일치가 발생하면 그 정도가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차이를 과장하고 배신당했다고 느껴 격하게 반발을 일으킨다
- 모든 것이 거의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받는다.
이질성이 아니라 동질성이 높을수록, 표면적인 공정성이 높아질수록 차별에 더 격분하게 된다는 게 인상깊다

 

 

Ch.35 벤담의 패놉티콘
- 국가는 법률이나 규칙 등 제도뿐만 아니라 훈련으로 형성된 도덕과 윤리로도 국민을 지배한다. '그것이 좋은 일이므로, 그것이 도덕이므로' 라는 식으로 자기 마음속에서 이유를 붙여 행동을 일으킨다고 느끼지만, 푸코는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지배형태라고 경고한다.
- 실제로 감시하기 보다 '감시당하고 있다'고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Ch.37 공정한 세상이라는 가설의 문제점
- 세상은 공정하다고만 생각하면 '피해자 비난'이라고 부르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 나치 독일에 의한 로마인과 유대인 학살, 세계에서 자행되는 약자 박해가 곤경에 처한 사람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세계관을 토대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Ch.43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 개념은 먼저 정해지는게 아니라 다른 말과의 관계에 의해 결여된 관념으로 정의된다 ex. 한국 : 나비, 나방 2가지 단어 / 프랑스 : 빠삐용 1가지 단어 =>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는 개념이 없음
- 시니피앙 : 개념을 나타내는 언어 / 시니피에 : 언어에 의해 표시되는 개념
- 결국 언어가 의지하고 있는 틀에 사고를 의지하게 된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틀에 의해서만 세상을 파악할 수 있다

 


Ch.48 이분법을 넘어서기. 탈구축
- 예를들어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 '획일성과 전체주의'도 인정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인정하면 다양성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 되어 원래의 명제와 모순된다
- 반증 사실을 가지고 반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주장하는 논고의 내부적인 모순을 공략함으로써 반론
- A와 B에 대해 의견이 부딪힌다면 "애초에 A냐 B냐 하는 문제 설정 자체가 이상하다"라고 지적하면 상대가 들고 나온 논의의 개요나 질문 전제를 처음부터 무너뜨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말싸움에서 이기는 법 뿐만 아니라 '사고'의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 스스로 무언가 고민할때 애초에 그 '논제나 질문'이 제대로 된 것인지 내부적인 본질부터 다시 고민을 해보며 스스로가 스스로의 고민에 대한 반론을 제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더 올바르고 논리적인 사고들, 의사결정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Ch.50 신체적 표지 가설 - 몸의 반응을 통해 생각한다.
- 뇌 기능이 손상되지 않았는데도 의사결정 능력이 심하게 결여되자 여러 관찰을 햇다. 그 결과 정동 (분노, 두려움 등 급격한 감정의 움직임)이 약해서 그랬음을 알게됐다고 한다 . 
- 즉 마음이 신체를 움직이는 것뿐이 아니라 신체가 마음을 움직인다. 정동을 통해 신체의 반응이 발생하고 그 반응을 통해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 땀이 나거나 두근거리는 등의 신체적 반응을 통해 '좋다' 또는 '나쁘다'의 판단을 도와 의사 결정의 효율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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