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일기/창업

8월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검증

by grow_s0 2021. 12. 14.
꿀팁 콘텐츠 도입 계기

당시에 '업체를 찾아주는 것'만은 핵심 기능으로 보기에 약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진입장벽도 낮고 단순 정보 제공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가 직접 제작 꿀팁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그 효과에 대해 테스트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진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굿즈 제작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어 누구나 쉽게 굿즈를 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업체를 찾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을 맡기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제공해줌으로써 제작까지의 전 과정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접 제작업체와 컨택하고 소통하기에는 제작이라는 것이 워낙 디테일하고 상호 소통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 작업을 '대신'해줄 수는 없었다. 

 

2. 업체의 홍보 효과

업체가 홍보가 되었다, 즉 '선택'이 되었다의 의미는 단순히 '인지'하는 것에서 나아가 '호감'을 가져야 하고, 적어도 우리 사이트를 통해서 디자이너가 제작업체를 '반결정'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특히 판매 목적의 디자이너는) 업체를 결정내리기 전에 후기나 업체 상세 설명을 꼭 찾아 보고, 3~4군데를 샘플을 맡겨 최종적으로 결정 내린다. 샘플을 맡기지 않는 고객의 경우도 후기가 없으면 주문을 하지 않고, 제작을 맡기기 전에 해당 업체에 관해 상세히 찾아본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에 입점한 업체가 더욱 '선택'되게 하기 위해서는 후기와 업체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3. 업체의 CS를 줄여주는 가치

실제로 제작업체의 가장 큰 고난은 CS와 마케팅이다. 마케팅을 잘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CS로 힘들어하지 않는 업체는 없었다. 디자인 시안을 만드는 방법을 잘 몰라해서 다시 알려주거나 고객이 잘못 이해해서 넣은 주문으로 인한 항의 전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다. 이렇게 CS가 전체 작업의 반을 차지하는 업체도 있었다.

그거를 우리는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해결해보고자 했다. 추후에는 이 콘텐츠를 주문을 넣는 과정 과정마다 연결시켜서 더 편하게 주문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

 

 

그렇다면 우리가 제작하는 '콘텐츠들의 효과가 리소스 대비 얼마나 클까? 얼마나 사업에 도움이 될까?'를 검증해보고 싶었고 (니즈와 솔루션 fit에 대한 크기) 추후에는 이게 '수익화'가 가능한 솔루션일지, '마케팅'목적으로만 둘 솔루션일지를 검증했다.

 

 

가설 & 궁금증

가설 : 콘텐츠가 업체를 반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업체의 CS가 줄 것이다

궁금증 : 우리가 제작하는 콘텐츠도 신뢰도가 있을까? (광고로 느껴지진 않을까?)

 

1. 핵심 지표

  • 상세페이지 조회수 : 전체 평균치와 비교
  • 업체 사이트 클릭률 : 네이버 파워링크 광고와 비교

2. 보조 지표 

  1. 콘텐츠 조회수
  2. 스크롤 깊이
  3. 광고를 통해 유입되는 전환율
  4. 콘텐츠를 본 사람들의 특징 : 콘텐츠를 보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
    • 체류시간
    • 이탈률
    • 재방문율 : 검증기간이 3주 이내라 신뢰도는 많이 높지 않을 수도

 

 

콘텐츠 기능 알고리즘

가설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그다음 방향, 액션 플랜들을 의논했다.

스타트업은 우선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 그게 되지 않았을 경우의 액션플랜, 그 다음 계획도 생각하고 움직여야 함을 컴퍼니빌더 대표님을 통해 배웠었다.

 

    •  
콘텐츠 내용 방법에 대한 논의

고객들에게는 '디테일한 후기'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을 어떻게 할지 의견 차이가 있었다.

 

 

후기 콘텐츠를 올리는 방식에 대한 논의

  • 우리는 개인이 아닌 회사이기에 후기도 주관적이면 안 됨 vs 그러면 담을 수 있는 내용도 별로 없고 '제작 경험'의 강점을 실을 수 없다
  • 실제 제작 경험담을 콘텐츠로 모으려면 우리가 아닌 유저가 써야 한다 vs 우리가 써도 괜찮다.

 

업체 인터뷰를 통해 해결

이때는 제작업체의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질지 몰랐기에 후기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혹시 몰라 명예훼손 관련해서 법적 규정과 상담도 받았다. 하지만 정답은 '고객'에게 있기에, 우리와 협력관계를 맺은 제작업체 분들에게 관련 의견을 여쭈어보았다.

  • 업체마다 제작 특성이 다 다른데 (기계, 잉크 종류 등) 이걸 미리 설명해주면 오히려 '핏이 맞는' 고객들이 더 잘 찾아올 것 같다
  • 결과물 자체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은 '주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색상의 경우 휴대폰, 모니터 사양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지니 그런 사양과 환경을 표시해주면 좋겠다
  • 콘텐츠를 보고 이해하고 주문이 들어올 테니 우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설명해줘야 할게 줄어서 좋다. (인력, 시간적 비용 감소)

 

본 인터뷰를 통해 예상외의 응답을 받아 놀라웠다. 그렇게, 후기 콘텐츠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여러 업체를 비교 & 제작 후기가 담긴 콘텐츠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주간 6개의 콘텐츠를 만든 후 배포했다.

 

 

 

검증 결과

인터뷰를 하며 놀라웠던 것은 '제작업체'가 우리가 작성한 꿀팁 글(제작 용어 설명, 디자인 툴 사용법)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었다는 점이다. 자신들은 업계에 오래 있어서 초보자 입장에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우리 글은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그래서 우리가 초보자이고, 우리 스스로가 고객이기 때문에 그 눈높이에 맞게 설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또 우리가 설명해주는 것이 업체가 설명하는 것보다 더 '신뢰'가 간다는 대답을 제작업체, 디자이너 모두로부터 받아서 신기했다. 핫자라는 툴로 사이트에 설문조사를 올려 '광고처럼 느껴지는지' '호감 가는 업체가 생겼는지'를 물어보면서 궁금증들도 해결됐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콘텐츠를 보고 주문 문의를 한 경우가 늘어나서인지 제작업체로부터 연락들이 왔다.

후기글을 잘 봤다고, 입점하고 싶다는 업체들도 있었고 광고문의가 들어오기도 했고, 최근에 주문량이 늘었는데 우리 덕분인 것 같다고 협업 이벤트를 진행해보고 싶다고도 연락이 왔다.

물론 어떤 업체로부터는 항의 연락도 받았다..!! ㅋㅋㅋ 제작계의 스파이짓이 아니냐고,, :) 

과제 제출 장표 중 일부 :)

 

GA 결과도 예상외였다.

우선 사이트 클릭률이 네이버 파워링크 상위 노출 클릭률과 비슷한 수준이면 가설이 참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약 30%가 해당 업체 사이트에 방문했는데, 이는 가설이 참이라고 생각했던 기준보다 2배 높은 수치였다.

 

우리는 단순히 키워드 광고보다, 콘텐츠를 읽고 업체 사이트로 방문했을 때 구매 전환율이 더욱 높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키워드 광고의 경우 그 업체가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방문하지만, 콘텐츠를 읽고 방문한 것은 그 업체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호감을 가졌기에 방문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에도 콘텐츠 스크롤 깊이도 70% 이상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콘텐츠를 '마케팅'적 요소로만 둘 것이냐, 'BM'으로도 볼 것이냐, 그리고 콘텐츠 제공과 업체 찾기 채널 제공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가는 것이 맞느냐 등으로 또 많은 논의를 했었다.

다음 글에는 어떤 논의가 오갔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 적어보겠다!